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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롯길 연가

  그 산이 거기 있어 -1
  이정숙
  



그 산이 거기 있어 -1





어느새 가을이 무르익으며 단풍을 부르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사고의 후유증으로 높은 산에는 올라갈 엄두조차 못내다가 다시 시작한 산행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낮은 산부터 오르다보니 이제는 예전에 올랐던 산들이 그리워집니다.
그렇게 다시 오르게 된 산들은 내게 건강한 웃음과 건강한 몸을 되돌려줍니다.






새벽, 일찍 잠이 깨어 부지런한 걸음을 단양의 구담봉으로 향합니다.
봄이 아름다운 그 길목에는 오르는 길이 짙은 초록으로 가득합니다.
멀리서 뱃고동소리가 울리며 이곳이 넓디넓은 강을 에둘러 거느리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강이 바라보이는 그 산에는 바위와 암벽이 소나무와 짙은 초록이 물결칩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강가의 그 산,
단양의 장회리에 있는 산으로 깎아지른 듯한 장엄한 기암절벽 위의 바위가 거북을 닮은 바위산, 구담봉입니다.






참새작자에 소리성자를 쓰는 작성산입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산이 아니라 등산로의 훼손이 심하고 심한 절벽과
급경사의 오르막내리막길에 네발로 기어다니며 올라간 산입니다.
제천 근처에 이렇게 험한 산이 있었나, 대체 이렇게 험한 곳에 내가 어떻게 오게 되었을까,
다시 내려올 생각이 아득해 내려오는 길은 새목재로 향했습니다.
사월부터 집 근처의 가까운 산을 오르내리다 유월이 되니 다리에 힘이 좀 붙고 팔도 자유롭게 쓸 수가 있게 되어
가지 못한 산을 오르기로 하여 무작정 오른 곳인데 생각보다 너무도 험한 곳이어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 산이 시작이 되어 산을 오르는 일이 자신이 생겨
다음부터의 산행은 못가본 모든 곳이 될 만큼 산행에 발걸음을 굳혀준 산입니다.






제비봉은 단양의 장회리에 있는 산으로 유람선을 타고 보는 단양팔경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구담봉과 옥순봉에서 서남쪽 머리 위로 올려다 보이는 바위산입니다.
노송과 기암이 어우러진 산으로 청풍호를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며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산입니다.
충주호 쪽에서 유람선을 타고서 제비봉을 바라보면,
부챗살처럼 드리운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모습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언제 어느때 찾아가도 청풍호를 바라보며 올라가는 암벽과 소나무에 매번 홀리곤 합니다.






남근석은 동산을 대표하는 바위입니다.
동산의 생명력과 그 원천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실제 남성의 그것과 모양새가 같을 정도로 닮아있습니다.
그 크기는 어른 두세 명이 팔을 둘러야 껴안을 수 있을 정도로 굵직합니다.
음양은 엄연히 존재하여 건너편에 작은동산 자락 계곡에는 여근석이 놓여 있다고 하니 참으로 묘한 이치입니다.
감히 가까이 가서 찍지 못하고 멀리서 그 풍경을 찍으며 험한 산을 올라온 땀방울도 잠시 식혀봅니다.
햇살 뜨거운 하늘에 남근석의 기운까지 더해져 바람소리가 마치 전설의 새, 봉의 울음소리를 닮아있습니다.






정방사에서 신선봉으로 가는 길은 금수산 산행에서도 가장 뛰어난 절경의 코스입니다.
이 능선에는 곳곳에 기암과 절벽 및 암릉과 못난이 바위. 말바위. 물개바위. 손바닥바위 등
수많은 괴석이 노송과 어울려 선경을 보여주고, 곳곳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금수산과 충주호의 풍경은 어디서도 볼수 없는 절경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험한 이곳이 작은 동산과 더불어 산악 마라톤 코스로 활용되고 있다하니
그냥도 오르기 힘든 산을 마라톤으로 뛰는 사람들에게 절로 존경심이 우러나는 산이기도 합니다.
미인봉 정상에는 미녀가 누워 있는 형상의 바위가 있어 그 전에는 저승봉이라 불리어지다
지금은 그 바위의 형상을 따라 미인봉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미인봉에서 학봉이 바라다보이는 암릉에서 잠시 시간을 멈춥니다.
험하고 험한 곳이지만 그 험난한 산세에 맞는 황홀한 풍광을 보여주는
정방사에서 신선봉으로 가는 이 능선길은 정말로 멋진 산행코스라 우리는 즐겨 이곳을 찾습니다.






신선봉은 금수산(1016m)과 동산(896m)사이에 서북쪽 청풍면 방면으로 뻗어 내린 능선상의 최고봉입니다.
신선봉은 산자락에 비상하는 학을 닮은 바위가 있어 일명 "학봉바위"로 불리며,학현마을의 이름도 바로 학바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현마을에서 바로 신선봉으로 오는 산길은 밋밋하며 바로 신선봉을 만나 허망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곳이 아닌 다른곳으로 올라오면 이곳에 다다르는 일은 로프와 암릉과의 싸움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이곳 저곳 다 다른 코스로 오르내리며 금수산의 아름다움에 푹 빠지게 된 이제는 즐겨찾는 산행코스가 되었습니다.






먼산을 가지 못할 때 가볍게 오르는 산이 용두산 자락의 송한재에서 오미재, 피제를 거쳐 감악산에 이르는 산길입니다.
언제든 올라와 편안하게 산책하듯 오르내릴 수 있는 이 산들이 있어 산을 오르는 일은 일상이 됩니다.
물안이골로 오르기도 하고 오미재로 오르내리기도 하고 피제와 송한재로 오르내리며
감악산, 석기암에 다다르기도 하는 가까이 있어 보석같은 산이 용두산자락입니다.






금수산에서 남서쪽으로 갈라진 능선에 있는 곳이 가은산입니다.
예전에 오르다 너무도 험해 도중에 산행을 포기했던 곳에 몇 달을 쉬지않고 산에 오르다보니 이제는 힘들지만 힘들지않게 즐기며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끝을 보지 못했던 가은산 상천길 코스와 옥순봉코스를 다 올라봅니다.
능선 곳곳에는 기암괴석과 암릉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많아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수 있는 산입니다.
물개바위, 정오바위, 기와집바위, 석문바위, 곰바위, 새바위, 벼락맞은바위, 병풍바위 등
갖가지 사연과 전설은 담은 바위들이 널려 있어 기암괴석의 전시장을 연상케 하는데
그 바위들을 보는 것보다 급경사의 암릉들을 오르내리는 일이 치솟는 땀방울만큼이나 힘이 들었습니다.



<2014년 4월에서 7월까지>
2014-09-23 13: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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