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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방마루

  머무르는 시간들.
  이정숙
  


나그네... 라는 단어가 주는 그리움, 자유로움 그리고 외로움...
봄 햇살이 베란다 가득 머물러있는 오후입니다.
조용한 그 시간에 화초들에 물을 주면서 말을 건넵니다.
'어떤 인연으로 우린 이렇게 만나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걸까?'
화초들도 저들 이뻐하는 건 용케 압니다.
눈길 주고 마음주고 물을 줄 때 환하게 꽃도 피워올리고
줄기도 잎새도 더 무성해집니다.

아무도 없는 그 적요함에 그네들마저 없다면 정말
너무도 고요한 오후라 나도 나그네 되어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지겠지요.

오늘은 군에 간 아들아이에게 편지를 쓰고
중대장님이 보내신 설문지 얼른 작성해서 등기로 부치고
이래저래 떠나보낸 아들아이로 하여 바쁘게 보낸 오전시간이었습니다.

어딘가에 묶여 있다는 것, 그것이 주는 속박도 있겠지만
왠지 지금은 온전히 내 아들이라는 느낌은 왜일까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아이가 지금은 획일화된 일상에서
저는 없고 우리만 있는 생활을 잘 견뎌주는 것이 참으로 대견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조용하게 바람하나 없는 그 햇살같은 시간
내게는 소중하고 또 감사한 시간입니다.
2011-04-05 13: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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